성북구피부과 포이즌의원
여드름과 음식, 상관이 있나요?
음식과 여드름의 연관성
피부과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여드름에 좋지 않은 음식에 대한 것입니다. 변명처럼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이는 명쾌하게 대답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음식과 여드름의 상관관계는 실험적으로 연구하기가 매우 힘든 주제이며,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약 40여 년 간 서로 상반되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여러 피부질환들 중에서도 특히, 여드름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그만큼 만연한 질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사춘기 시절부터, 사회 활동이 활발한 성인에 이르기까지, 여드름은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드름과 음식의 상관성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부분들을 차근차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드름과 음식의 상관관계는 아직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며, 다양한 가설과 부분적인 실험 결과들을 토대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성북구피부과 포이즌의원과 함께, 음식과 관련된 여드름의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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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연구결과들
여드름과 음식의 상관관계에 대한 초창기 연구는, 부족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1969년에 미국에서 수행되었던 한 연구에서는, 일반인과 수감자를 비교 대상으로 하여, 초콜릿이 여드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수감자에게 4주간 초콜릿을 주고, 일반인 환자와 비교하는 실험에서, 초콜릿으로 인한 여드름 병변의 차이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언뜻 생각해도, 서로 다른 조건이나 너무 짧은 실험 기간 등으로 부족해 보이는 연구결과입니다.
그 이후로 여러 그룹에서 여드름과 음식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들을 많이 진행해 왔습니다. 10여 년 전부터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좀 더 오랜 기간 동안 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등의 개선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들은, 실험 참가자들이 설문지를 작성하거나 전화 상으로 연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자료가 수집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엄격하게 통제된 식사를 제공하거나,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충분히 제어한, 상황에서의 실험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어찌 됐든 이러한 연구들로부터 유제품이나 당도가 높은 식품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배양된 세포나 제한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위의 식품들이 여드름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인 기작에 대한 근거가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반대로 여드름과 음식의 상관성을 부정하는 실험 결과들도 다수 보고되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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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명확하지 않은 결론
이상에서 말씀드린 부분을 정리하면, 음식과 여드름의 상관성은 일부 그 근거가 제시된 바가 있다고 해도, 연구 과제가 수행된 방식의 한계로 인해 아직 일반화하여 이야기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개선된 방식과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와 실험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여드름 질환자가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학계에서는 식습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생활환경에서의 변화가 여드름을 유발하는 데 관여할 것으로 보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임상적으로도 충분히 검증이 된 것처럼 해석하고, 결론이 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여드름은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만연한 질환이므로, 무작정 특정 식품을 기피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심각한 영양 불균형이나 결핍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수의 연구결과들에서 스트레스가 다양한 피부질환에 미치는 악영향들이 보고되어 왔습니다. 먹는 것을 가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면,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하여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질병과 그로 인한 고통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이야기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의료진과 대면하여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성북구피부과 포이즌의원에서 말씀드립니다.